[일상] 언쟁

회사 서비스의 신규 고객사(아파트 운영사) 담당자들이 우리 회사의 앱을 써보더니 수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보냈다. 무려 25개나. 아니, 다른 팀이 받은 요구사항까지 합치면 40개가 넘을 거다.

글자 문구를 바꿔달라,
용어를 바꿔딜라,
버튼 위치 옮겨달라...

고객이 서비스에 불편을 느껴서 개선을 요청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요, 우리 서비스는 그쪽 전용 서비스도 아니고, 범용 서비스거든요??
그리고 이 회사는 그쪽 하청 업체 아니거든요??

...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놓고 이 영업을 따온 담당자를 불러서 언쟁을 벌였다. (언쟁이라 했지만 영업쪽은 차분했고 나는 흥분한 상태여서 내가 좀 불리했다. -_-)

결국 요구사항을 검토해서 수정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해서 피드백을 주겠다고 했다.
아오... 안그래도 할일이 태산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고객사들에게 휘둘리고 다닐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 회사를 그만둔다면 그 주된 원인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불황이 심하고 밖은 추우니 당분간은 몸을 사려야지. ㅡㅠ

작성일 : 2024-03-19 / 조회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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