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아이폰 11프로 vs 12프로 - 고스트, 플레어 비교

아이폰 11 프로에서 12 프로로 기변을 하면서 궁금했던 점 중 하나가
11 프로에서 단점으로 꼽혔던 '고스트 현상이 얼마나 개선되었는가' 였다.
욕을 많이 먹었으니 개선되지 않았을까, 게다가 이번엔 광각 렌즈 설계가 달라졌다던데!?
그래서 밤에 마실 나가서 비교 사진을 찍어봤다.

이하 모두 좌측이 11프로, 우측이 12프로다.
참고로 가장 증상이 뚜렷한 각도에서 찍었고 (고스트가 잘 안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마실 나가기 전에 렌즈를 닦아줬다.



1. 광각 (1x)

우열을 가리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양쪽 다 광원의 점대칭 위치에 선명하게 고스트가 생겼다.



2. 망원 (2x)

망원도 뭐 역시나... 음... 그렇다.
어두운 환경이라 광각렌즈를 디지털 줌으로 확대해서 찍은 것일 수도 있어서
광각 렌즈를 가리고도 찍어보고 인물모드로도 찍어봤는데 증상은 비슷했다.



3. 초광각 (0.5x)

초광각은 일반적으로 피사체가 작게 나와서 고스트도 작게 찍히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 편이다.
위 사진은 각도가 달라서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각각 중앙부 가로등의 점대칭 위치에 고스트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4. 광각 고스트 비교 몇 장 더

... 난리났네. 이젠 야경 찍을 때 고스트가 안생기면 서운할 것 같다.



5. 플레어 비교

강한 빛이 렌즈 옆에서 빗겨서 들어올 때 렌즈 표면을 따라 빛이 넓게 반사되는 플레어 현상을 비교해봤다.
위 두 사진 모두 사진 밖, 좌측 상단에 가로등이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아래 GIF 참고)

11프로와 12프로의 렌즈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플레어 모양도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11프로는 넓고 옅게 발생하고 12프로는 좁고 뚜렷하게 발생한다.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는게, 11프로에 비해 12프로의 플레어가 눈에 더 잘 띌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장소에서 플레어를 유도해서 찍은 사진이다.
11프로의 경우 좌측 상단부가 바랜 것처럼 나온 것을 볼 수 있고
12프로의 경우 사진을 가로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사진 중 망한 사진을 고르라고 하면 아마 우측을 고르는 의견이 좀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행히도 플레어는 눈 부실 때 손으로 눈 위를 가리를 것처럼
손으로 렌즈 위, 광원 방향을 가려주면 대부분 방지할 수 있다. 아래의 GIF 참고.


이상으로 고스트와 플레어 비교를 마친다.
고스트랑 플레어는 고가의 DSLR 렌즈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생하는 문제다.
(하지만 아이폰처럼 저렇게 심하고 뚜렷하게 고스트가 발생하는 렌즈는 별로 없지. ㅠㅠ)
설계를 바꾸고 렌즈 코팅을 바꾸면 개선될 것 같은데 왜 달라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아이폰 XS까지는 고스트가 별로 없었는데 11부터 많아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잖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테스트 해본 바로는 XS도 심했다.
아이폰 11부터 나이트모드 기능이 생겨서 야경 찍는 일이 많아지고 고스트도 같이 밝아져서 눈에 잘 띄게 된 거라 생각한다.

고스트는 구도를 이리저리 바꿔서 최대한 안생기도록 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응방법이고 ㅠㅠ
플레어의 경우 강한 햇빛을 손으로 가리듯 렌즈 위를 손으로 가리고 찍으면 대부분 방지할 수 있다.

아이폰 13에서는 고스트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작성일 : 2020-11-10 / 조회수 :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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