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스트레스를 풀러 영월에 왔다.
영월역은 작았지만 아기자기했다.
일단 간단히 배부터 채웠다.
숙소는 영월역 바로 앞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영월'이라는 곳으로 정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도미토리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코로나와 날씨의 영향으로 취소가 이어져서
와이프는 6인실을 다른 혼자 온 여성 한 명과 둘이 쓰게 됐고
난 남자방을 혼자 쓰고 있다. -.-
여행 계획을 세운 게 없어서 기차 안에서 급하게 알아보니 '영택시'라는 택시투어가 있길래 그걸 신청했다. 시긴대별로 요금이 달랐고 나는 그 중에 3시간(5만원)에 한반도지형 부근의 코스를 신청했다.
렌트를 하는 것보다 편하고 싼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소나무숲이 인상적이었고
택시 기사님의 역사 설명도 흥미로웠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한반도지형.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1km 넘게 걷고 올라가야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경치는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겨울에 눈이 내렸을 때 또 와보고 싶다.
그 다음으로 단종의 능인 장릉에 잠깐 들렀고
마지막으로 선돌에서 경치를 감상했다.
택시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서부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7시가 넘으니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아서(!) 선택지가 없었다.
숙소에서 본 주변 추천 맛집 중에 '달'을 설치해놓은 카페가 있길래 여기서 음료를 한 잔씩 마시고 숙소로 돌아왔다.
10시 좀 지나서 숙소에서 진행하는 은하수투어에 참가했다.
숙소를 이곳으로 정한 이유가 이 투어 때문이었다.
구름이 많이 끼어서 은하수를 보는 게 쉽지는 않았고
태풍의 영향인지 저 멀리에 있는 산 너머로는 번개가 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고개를 들면 별들과 별똥별,
고개를 돌리면 은하수,
고개를 내리면 저 멀리 번개.
특이한 경험이었다!
아쉬웠지만 그럭저럭 만족.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면서 예전에 오로라를 보러 갔을 때가 생각났다. 아 또 은하수나 오로라 출사를 가고 싶다.
나중에 차를 사면 직접 찾아와서 투어 시간에 영향 받지 않고 원하는만큼 사진을 찍어야지.
작성일 : 2021-08-08 / 조회수 :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