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경주 워케이션 5일차

아침에 잠에서 덜 깬 상태로 폰을 만지작거리다가
회사에서 온 전화를 받으니 짜증이 밀려오며 잠에서 깼다.

“새로 영업해온 거래처에서 기존 기능을 안 쓰고 다른 걸 원하는데 오늘까지 작업이 가능하겠나?”라는 연락이었다. 허허... 허허허허허헣.
이건 무슨 경우인지... 게다가 오늘 오후 반차를 냈는데 오늘까지 할 수 있냐니.

짜증이 났지만 오죽했으면 저런 요청을 했겠나 싶어 알겠다고 하고 노트북을 켰다.

점심엔 동료 한 명과 근처 초밥집에서 8피스 + 미니우동이 나오는 런치세트를 먹었다. 생선 살이 토실토실해서 좋았고 유부초밥에 뭘 넣은 건지 모르겠는데 여지껏 먹은 유부초밥 중 가장 맛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정비를 하고 노트북을 챙겨서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천군복합문화공간‘이라는 곳이었는데 지은지 얼마 안된 것처럼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아보였다. 1층엔 카페와 전시관 같은 곳이 있었고 2층엔 넓은 공간에 좌석이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이곳의 특징은 바로

딱 “경주 워케이션 인증샷”용 그림이 나온다는 것! =.=

저 건물은 문화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황룔사 9층 목탑을 모티브로 만든 ‘중도타워’라는 건물이라고 한다. 내부에 연수원, 호텔, 전망대, 법당 등이 있다는 것 같다.

여기서 3시반쯤 업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반차를 내고 경주로 내려온 와이프를 픽업하러 다녀왔다.
보문관광단지에서 신경주역까지는 차로 30여분이 걸릴 정도로 거리가 있었다. 택시를 타면 2만원은 가볍게 넘을 것 같다.

와이프를 태우고 숙소로 오는 길에 전방 도로 위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처음엔 비닐봉지 같은 건가 했는데 거리가 가까워지고 보니 강아지였다! 그것도 두 마리!!
급하게 핸들을 꺾어서 피했고 다행히 옆차선에 차가 없어서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그 개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뒤따라 오는 차들도 잘 피했을까? 옷을 입었던 것을 보면 애완견일텐데 주인이 잘 데려갔을까? ㅠㅠ

...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오늘 저녁에 경주 야경투어를 신청한 것이 있어서
투어집결지 근처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그저께 내 홈 방문자께서 소개해주신 ‘도미’라는 레스토랑이었다.

내부 분위기 좋고~

우리가 주문한 것은 미트소스 샥슈카

그리고 풍기피자.

샥슈카는 이름부터 생소했다. 메뉴에 써있는 설명에는 튀니지 같은데서 먹는 토마토 베이스의 가정식이라고 한다.
쫄깃한 빵도 맛있었고 미트 토마토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풍기피자는 적당하게 풍기는 트러플향이 좋았고 쫄깃한 도우에 얇게 썰림 버섯까지 탱탱해서 맛과 식감 모두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맥주 한 잔과 제로 콜라 한 캔을 추가하니 총 5만원! 헉 -_-
하지만 맛있었다. 와이프도 먹고 나서 맛있다며 기분이 업됐다.

야경투어 시작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후다닥 먹고 집결지로 이동했다.

투어에서
동궁과 월지(예전엔 안압지라 불렀던 곳)

첨성대

계림과 월정교를 구경하고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를 해주신 분이 설명을 엄청 잘해주셔서 매우 유익했다. 막대한 재산을 상해 임시정부에 보낸 경주 최씨 집안 얘기를 들었을 땐 뭉클하기도 했다.

날이 매우매우매우 추워서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이렇게 워케이션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일은 한 두 군데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작성일 : 2023-12-02 / 조회수 :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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