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워케이션 종료

경주 워케이션 마지막 날.
부지런한 와이프는 일찍 일어나서 수영장에 다녀왔고
나는 좀 더 자다가 일어나서 같이 씨리얼로 아침을 해결하고 짐 정리 후 체크아웃을 했다.

워케이션 기간 중 관광지나 유적지를 둘러본 것은 어제의 야경투어뿐이었기 때문에 다른 무언가를 보고 가고 싶었지만, 차로 서울까지 이동하려면 네다섯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뭔가 일정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움직이며 마지막 날을 보냈다.

체크아웃 후
추천 받은 카페 ‘커피 플레이스’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메뉴 중에 특이한 이름이 보여서 ‘직원용 라떼’와 ‘그거’(영문 메뉴에는 That이라고 써있었다. -.-;;)를 주문해봤다.

관광지 물가를 감안했을 따 커피 두 잔 가격의 합이 8천원대여서 놀랐고
커피의 양에서 한 번 더 놀랐다.

직원용 라떼는 우유에 에스프레소 샷 하나가 들어가는 커피였고 우유의 맛이 잘 느껴져서 맛있었다.
‘그거’는 커피에 대한 설명이 적혀진 카드를 같이 받았는데, 과일맛 나는 커피를 연구해서 만든 게이샤 커피 같은 것이라는 것 같다. 마셔보니 산미를 넘어 시큼한 맛이 강해서 내가 아는 커피와는 다른 생소한 맛이 났다.

커피를 마시고 나와서 회사 사람들에게 줄 선물로 ‘황남빵’을 샀다.
황남빵은 처음 먹아봤는데 미니단팥빵 같은 것이었고, 1개에 1200원인 제과류 치고 크기는 작았지만 빵은 만두피 정도로 얇고 속은 단팥으로 꽉차서 엄청 맛있었다. 황남빵의 이름은 지명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상표권 분쟁도 있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불국사에 들렀다.
초딩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그땐 저 계단에 올라가서 단체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계단이 막혀있었다.
날씨가 쌀쌀하긴 했지만 화창해서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았다.

불국사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 코스로 가까운 바다, 감포로 향했다.
경주에서 감포로 가는 길은 도로가 뻥 뚫리고 차는 거의 없어서 평화롭다고 느낄 정도로 운전하기 매우 편했다.

바다를 보며 홍게라면과 차돌라면을 먹었다. 맛은 무난했고 가격은 만원 초반대로 쪼끔 비쌌다.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
그냥 흔한 전망 좋은 관광지 카페인 줄 알았는데, 커피에 진심인듯한 맛이었다. 스콘도 하나 시켰는데 크림과 잼이 같이 나온 걸 봐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감포에서 3시쯤 출발해서 다섯시간 걸려 집에 도착했다.
다행히 졸리지는 않았고 해가 진 뒤에는 차선변경할 때마다 쫄렸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한 주 동안 경주에서 워케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운전하면서 보니 가로수가 예쁘게, 많이 심어져 있어서 벚꽃시즌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하지만 서울에서 차 끌고 가는 게 빡쎄고 벚꽃철엔 관광객들이 엄천 몰린다고 해서 가게 된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야할 것 같다.

작성일 : 2023-12-03 / 조회수 : 132

댓글
저장
    삭제! 취소
    글 목록
      과거의 남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