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교차와 뚝배기

아침에 쌀쌀한 것 같아서 패딩을 꺼내입고 나갔는데 출근하는 중에 기온이 오른 건지 버스 안이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점심 먹으러 나갈 때는 얇은 후드만 걸치고 나갔는데 이 땐 또 쌀쌀해서 콧물이 날 정도였다. 날씨 왜 이래...

기온은 요상했지만 하늘이 엄청 파랗고 구름이 가득해서 회사 건물 고층부에 올라가봤다. 예전 사무실이 있던 층이었지만 벽을 다 터서 어디가 어딘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있었고 청소 중인 것 같아서 창가에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내려왔다.

...

야근을 하다가 근처 순두부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뭔가 껄끄러운 것이 씹혔다. 처음엔 계란 껍질인 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도 몇 번 씹혀서 뱉어보니 검은색이었고 계란 껍질은 아니었다.

뭐지?? 하며 뚝배기를 뒤적여보니 점점 큰 조각들이 나왔다.

사장님을 불러서 물어보니... 뚝배기가 깨진 것이란다! 네?? -_-???
음식을 끓이다 깨지면 본인들도 알아챌 수가 없다고 죄송하다고 하시며 식사비를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

뭔가 진상을 부리거나 황당함을 어필해야 할 것 같았는데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ㅠㅠ
내 몸에 별일 없겠지?? ㅠㅠ

야근 하는 것도 슬픈데 이런 일까지 생기다니 어이가 없다.

지금은 퇴근길이다. 11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고 간다.

작성일 : 2024-03-26 / 조회수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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