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뭘 해도 안되는 날

오늘은 몹시 무더웠고
가끔씩 찾아오는 '뭘 해도 안되는 날'이었다.

잘 되던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하나 처리하고 나니 또 다른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곧이어 평소에 멀쩡하던 네트워크쪽에도 문제가 생겨서 여기저기서 서비스 안된다고, 무슨 일이냐고 메시지가 계속 들어와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팀원들이 도와줘서 원인 파악과 문제 수습은 잘 되었다.

점심에 햄버거 사먹으러 맥도날드에 가는데
길바닥에 이런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이게 뭐지?

겹단설기가 뭐지? 이런 과자가 있었나?

중랑천을 건너니 이번에는 소방서에서 나온 사람들이 산책로 한쪽에 출입금지 테이프를 붙여놓고 무언가를 보고 있었고,
조금 더 걸어가보니 또 검은색 비닐봉지와 '겹단설기' 포장지들이 바닥에 버려져 있었고 그 옆엔 경찰차가 서있었다.

아... 설마 이것이 북에서 보냈다는 그 오물풍선??
생각보다는 덜 오물스러워서 못 알아봤다.
이런 걸 계속 보내서 무뎌지게 만든다음 나중에 진짜 폭탄이나 화학 테러를 하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다.
북쪽은 신경 끄고 살고 싶은데 그쪽을 도발하는 단체들 좀 어떻게 못 하나...

회사 일도 안풀리고 별 이상한 오물 폭탄도 보고,
뭘 해도 안되는 날. 세상이 억까하는 날. ㅠㅠ

지난 주엔가 집 앞에서 못 보던 길냥이가 등장했다. 아직 어린 것 같고 하는 짓도 순수해보여서(?) 귀엽다.
출몰 횟수가 점점 늘어나는 걸 보면 이 앞에 자리를 잡은 것 같기도 하다.

이 고양이 덕분에 그나마 잠시 기분전환이 되었다.

작성일 : 2024-07-25 / 조회수 :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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