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연말에 어디 가지?

얼마 전에 올해 목표 한 가지를 추가했다.

집을 사면서 받은 대출의 잔액을 의미있는 금액 밑으로 떨구는 것.

그리고 그 기념으로(?) 연말에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또 가? 라고 나 스스로도 물어보게 되지만, 여행이 좋은 걸 어쩌겠어.

그래서 지난 2~3주 동안 연말 여행의 후보지들을 찾아봤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있었는데...

뭐? 두바이가 43만원이라고???
경유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3일은 풀로 쓸 수 있겠네?

게다가 부르즈 할리파 앞에서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도 볼 수 있겠네!!

이런 상상으로 마음은 벌써 두바이에 가 있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절망에 빠지게 되었는데,
연말에는 숙소 가격이 평소의 2~3배로 뛰더라...

게다가 1박에 20만원 언저리로 구할 수 있는 숙소는 공항 주변이거나 교통이 좋지 않은 곳인데
새해 카운트다운 전후로 교통 통제가 있어서 행사 후에 숙소로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카운트다운 때는 인파가 어마어마 하다고 해서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는 것도 쉽지 않고,
부르즈 할리파 앞 공원에서 유료로 자리를 파는 티켓값은 2~30만원이나 했다.

결국 비용의 문제로 눈물을 삼키며 두바이는 포기. ㅠㅠ

...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을 보는 것을 목적으로 차선책으로 알아본 곳은

홍콩이었다.

홍콩이면 2박 3일만 가도 충분할 것 같고, 침사추이에서 보는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도 멋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홍콩은 나랑 와이프 둘 다 가본 곳이고,
그렇게 끌리지가 않았다.

가성비 낮은 숙소도 한몫했다.

그래서 홍콩도 포기.

...

그 외에도 많은 곳들을 알아봤지만 그 얘기는 생략하고 결론을 말하면,
크리스마스 때 나트랑에 가기로 했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3박을 하며 그냥 거기서 쭉 쉬다가 올 생각이다.

항공권은 비엣젯에서 30만원 초반대부터 있었다.

하지만 비엣젯은 결제 오류가 많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위 캡쳐 이미지는 분명히 결제를 다 했는데도 0.22원이 덜 결제 되었다며 예약 상태가 'Unpaid'로 조회되는 상황.
0.22원을 마저 결제하려고 하니, 결제 단계에서 0원으로 금액이 보정되더니 결제 금액이 다르다며 진행이 되지 않았다. -_-
아 뭐야 돈 쓰는 것도 쉽지가 않어.

수차례 결제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결국 기내식을 추가하고 결제를 하니 소수점이 사라지면서 결제가 완료되었다.
이런 걸 노린 것이었나?

항공권 가격도
수하물 추가하고 좌석 선택하고, 시간대도 변경하고 하다보니 처음 알아봤던 가격보다 훌쩍 높아졌다.
쉽지 않네... 그래도 가야지 어쩌겠어.

작성일 : 2024-11-05 / 조회수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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