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흐림. ㅠㅠ 날씨는 아쉽네.
리조트의 아침 식사 시간은 6시반~9시 / 9~10시 이렇게 두 타임으로 나뉘어있었다.
늦잠을 자서 9시에 식당에 갔더니
하나 둘 음식을 빼고 있었다?? 9~10시 타임은 ‘먹게는 해줄게’라는 시간인가보다. ㅠㅠ
어제 먹은 점심과 저녁이 다소 낯선 음식이 많았던 것에 비해 조식의 음식들은 무난한 편이었다.
의외로 베이컨이 맛있었다.
생긴 것은 평범하고 만든지 오래된 비주얼이었는데, 느끼함이나 짠맛이 적어서 아침에 먹어도 부담이 없는 맛이었다. 신기하네.
음식 중에는 몇몇 괴식 느낌의 음식들이 있었고
한글로 번역된 것이 괴식의 느낌을 확대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위의 ‘덴마크식 코코넛으로 속을 채운 케이크’ 정도의 번역은 무난한 편이었지만
잡채는 ‘한국식 쇠고기 비빔면’이라고 써있었다?? (맛은 괜찮았음)
그 외에도 ‘노릇노릇하게 익은 쇠고기 정강이’, ‘고기둥근빵’(햄버거) 같은 번역들이 있었다. @_@???;;;
식사 후 해변으로 산책을 가보니
오늘도 파도가 터프했다.
원래는 이날 스쿠버 다이빙 예약을 했었는데 취소하길 잘한 것 같다.
풀장으로 와서 바에서 음료 한 잔 시켜서 마시고
10시부터 12시까지는 ‘간식 타임’이어서 고기둥근빵이랑 간단한 음식들을 먹었다.
해가 좀 나길래 다시 해변으로 가서 썬베드에 누워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낮에는 워터파크에 가서 놀았다.
유수풀에서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워터 슬라이드도 타고 수영도 하며 놀았다.
이날 저녁에는 고기류가 많이 나왔다. 불고기가 맛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괴식이 등장했는데
그것은 바로...
악어구이!!! @_@;;;;
잔인한 인간들... 데코레이션이 저게 뭐야 ㅠㅠ (페루에서 먹은 기니피그 구이, ‘꾸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한점 먹어봤는데, 맛은 말린 생선 같았다.
맛 자체는 무난했지만 자꾸 악어 생각이 나서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리조트에 상주하는 고양이들.
위 두 마리는 같은 핏줄인지 둘이 꼭 붙어다녔다.
사진에는 없지만 어떤 냥이는 만져주니까 할퀴더라 ㅠㅠ
저녁을 먹고 해변으로 가서 해먹에 누워 파도소리를 들으니 힐링 그 자체.
이러려고 휴양지 왔지.
그 뒤로 탁구 한 게임 치고
바에서 음료 한 잔 마시고
방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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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2-24 / 조회수 :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