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시즌을 해외에서 보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아쉽게도 오늘도 흐림.

크리스마스여서 그런지
조식 디저트들이 트리모양을 하거나 빨간색, 녹색이 강조된 것들이 몇 가지 나왔다. 맛은 무난무난.

조식 메뉴 중에
와플은 벌집케이크,
팬케이크는 도넛,
크레이프는 팬케이크로 번역이 되어있었다.

도대체 번역을 어떻게 한 것인지...

식당 한 켠엔 반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먹어보고는 싶었지만 내용물을 잘못 고르면 맛이 이상할 것 같아서 구경만 했다.

리조트 곳곳에 오늘 크리스마스 나이트파티가 있다는 홍보물이 붙어있었다.
비수기라 이용객이 적어보이던데 과연 어떤 행사를 할런지?

밥 먹고 방으로 돌아오면서 보니 날이 더욱 흐려져있었다. ㅠㅠ

그래도 산책겸 해변으로 가서
버진 콜라다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었다.

점심에는 한식코너에 짜장면이 나왔다.
메뉴 설명은 한국식 볶음면이었던가...

맛은 조금 짰지만 꽤 그럴싸했다.

소화를 시킬겸 리조트 주변과 해변으로 산책을 다녀온 뒤
낮잠을 자고

오후에는 물놀이~

오늘은 이거... 이름은 모르겠는데 요가매트 같은 걸 타고 슬라이드를 내려오는 걸 여러번 탔다. 어제까지는 해당 슬라이드가 이용불가였는데 오늘은 열려있었다.
미끄러지는 순간은 짧았지만 온몸으로 물수제비를 뜨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물론 튜브 슬라이드도 여러번 탔다. 넘 재밌음.
크리스마스 시즌에, 겨울에 물놀이라니. 이런 경험은 처음인 것 같다.

저녁 메뉴는 평범했다. 점심과 저녁에는 꼭 쌀국수를 먹어서 1일 2쌀국수를 먹었다.

근데 시간이 되었지만 ‘크리스마스 나이트파티’를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식당 입구쪽에 크리스마스 포토존 같은 것이 있었고 러시아 사람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이 산타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어주던데 그게 전부인가??

파티스러운 행사를 찾아서 리조트를 둘러봤다.
저녁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스테이지쪽에 가보니 칵테일을 나눠주길래 여기서 뭔가 하나보다 하고 기다려봤다.

하지만 진행되는 건 크리스마스 파티가 아니라
얼라들 레크레이션이었고... (이건 원래 매일 하는 것)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가 1시간쯤 뒤에 나와보니

무대에 산타복장을 한 직원들이 선물 추첨을 하고 있었다.
선물은 주로 와인, 모자, 풍선 같은 것들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까 직원이 와서 추첨용 번호표를 나눠줬다.
우리 앞테이블의 가족은 전원이 상품을 타가던데
우리의 번호는 뽑히지 않았다. ㅠㅠ

이렇게 소소한 크리스마스 파티는 끝. 허허.

작성일 : 2024-12-25 / 조회수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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