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 ‘플로우’를 봤다.
상영관과 시간대가 적어서 근거리에서 오늘 저녁에 볼 수 있는 극장을 찾다가
초행길이라 한참 헤매고 겨우겨우 도착하니 초반 10분이 지나있었다. ㅠㅠ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에 대홍수가 일어난 것 같았고
거기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이 서로 의지하고 위기도 겪다가
엥? 하는 타이밍에 영화가 끝났다.
뭐지??? 내가 초반 10분을 놓쳐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
스토리는 모르겠고
영상은 꽤 좋았다. 엄청난 디테일을 보여주거나 사실적이지는 않지만 이 영화만의 화풍이 있었고 동물 묘사에 어울렸다.
그리고 카메라의 움직임도 좋았다. 롱테이크까지는 아니었지만 한 씬이 길고 역동적으로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들이 적잖았고 효과적으로 쓰인 것 같다.
영화에 동물들만 나와서 당연히 대사가 없지만 동작과 표정들로 이야기를 잘 끌고 간 점도 인상적이었다.
정리하면 영상은 좋았다.
하지만 스토리, 특히 결말이 이해가 잘 안되었고
‘지구에 대홍수가 일어난’ 거대한 배경에 비해 진행되는 이야기가 특별한 것이 별로 없었다.
★★★
작성일 : 2025-03-23 / 조회수 :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