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호캉스 1일차, 그랜드월드

숙소 체크인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호캉스를 시작했다.
호사스러운 객실은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날씨가 흐린 것은 아쉬웠다.
여행 오기 전에는 ‘짧은 일정이지만 스노클링 투어 같은 걸 해볼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날씨를 보고 그 생각을 바로 접고 호캉스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우측에 바다가 보였지만 날씨가 별로여서 바다도 예뻐보이지 않았다. ㅠㅠ

일단 캡슐 커피를 내려서 웰컴 디저트로 나온 마카롱이랑 먹었다.
먹다 보니 맛있어서 네 개 다 먹음. =.=

그 뒤에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빈둥빈둥 거리다가
점심 먹을 떄가 되어
집에서 싸온 발열식품을 꺼냈다.

찬물만 부으면 바로 끓어올라서 음식이 데워지는 마법!
이것이 K푸드의 위엄.
... 수증이가 피어오르는 것을 수영장쪽에서 누군가 볼까봐 신경쓰였다. -_-;

배를 채운 뒤 리조트를 둘러보러 나갔다.

훠궈 냄비 스타일의 수영장 굿굿.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서 매우 쾌적했다.

해변으로 이어진 산책로.
한적한 분위기와 깔끔하게 잘 관리된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해변은 흐리고 파도가 쎄서 낭만을 느끼기 어려웠다. ㅠㅠ

저 멀리에 작은 섬 같은 것이 보였다.

래디슨 블루 호텔 옆에 ‘윈덤 그랜드’ 호텔이 위치해 있었는데
딱히 경계선이 없었고 피트니스 시설은 두 호텔이 공유하고 있기도 해서 슬쩍 둘러봤다.
여기 수영장에는 워터슬라이드가 있어서 부러웠다.

이 호텔과 연결된 카지노 건물에 쇼핑센터가 있어서 둘러봤다.
비수기라 그런가 엄청 썰렁했다.

수영장으로 돌아와서 수영을 하고 다시 해변으로 가봤다.
여전히 흐리고 파도가 거칠었지만 질리지는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서 씻고 쉬다가
호텔에서 제공하는 버기카 서비스를 이용해서 그랜드월드로 이동했다.

그랜드월드는 푸꾸옥 북부에 조성된 관광단지로
별 기대없이 저녁 먹을 곳을 찾아 간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한글 패치 무엇...
반미가 먹고 싶어서 반미 사이공으로 들어갔다.

반미 + 아보카도 스무디
가격은 합해서 155,000동. 8천원 정도였고
입천장이 많이 까졌지만 맛있게 먹었다.

수로를 따라 늘어선 상점들의 화려한 야경이 장관이었다.
테마파크 같기도 했고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만든 것 같았다.

여긴 테디베어 박물관이라는 것 같다. 엄청 큰 곰돌이가 인상적이었다.

베트남에 왔으니 마사지를 받아야지.
상업지역이라 그런지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었다.
발마사지 30분에 200,000동인가 그랬는데 170,000동으로 네고했다.
나중에 팁으로 30,000동을 준 것까지 하면 총 200,000동, 만원 정도 지불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인 업체들이 가격대를 높여놓은 것 같았고
현지 업체들도 네고 할 것을 감안해서 가격을 책정한 것 같았다.

...

9시반쯤 분수쇼가 있다고 해서 그 때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근처 공원을 둘러봤다.

이건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멋있었다.

내부는 더 멋있었다.
유럽이었으면 입장료를 받았을 거다.

분수쇼 시작 시간이 가까워져서 시계탑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다.
분수쇼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주변 카페를 이용하면 전용석(?)에서 볼 수도 있었지만
그냥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서서 기다렸다.

분수쇼는 30분 정도 진행되는 것 같았다.
나는 20분 정도 보다가 다리가 아파서 나왔다.
초반에는 조금 썰렁했는데 뒤로 갈수록 배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물안개에 영상을 비추는 등 뒤로 갈수록 화려했다.
한 번쯤 볼만한 것 같다.

푸꾸옥이 땅콩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마트에서 땅콩과 캔콜라를 사와서 숙소에서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거의 2만보를 걸은 것 같다.

작성일 : 2025-06-06 / 조회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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