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호캉스 끝

2박 3일의 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날씨는 흐렸다. 우기라서 그런가보다.
여행 중 소나기가 내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뭐.

조식 메뉴는 전날과 거의 같았다.
쌀국수와 오믈렛, 디저트로 배를 채웠다.

...

숙소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 버스는 1시반 것을 예약해놨다.
그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지막으로 산책과 수영을 하기로 했다.

특별한 시설은 없었고 수심도 1.2미터였지만
훠궈 반반 냄비 모양이 인상적이었던 수영장도 이제 안녕.

이것은 산책로에서 본 '기상 예보 코코넛'

코코넛이 젖어있으면 : 비
바닥에 그림자가 보이면 : 맑음
코코넛의 윗쪽이 하얗다면 : 눈
코코넛이 안보이면 : 흐림
코코넛이 사라졌다면 : 토네이도

... 뭐 이런 조크였는데,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귀엽네.

떠날 때가 되니까 날이 좋아지네!! 허허.
잘 있어라! 다음에 또 올게!

다음에 올 땐 바다도 잔잔하고 맑았으면 좋겠다.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1시쯤 체크아웃을 했다.
호사스러웠던 방도 이제 안녕. 다음에 또 이곳에 묵게 되면 그 때도 이 방으로 업글되길.

숙소에서 제공한 셔틀 버스를 타고 푸꾸옥 공항으로 왔다.
특이하게도 국내선과 국제선 카운터가 나란히 위치해 있었다.

출발 3시간 전쯤이어서 체크인카운터가 열려있었고 대기줄이 별로 없어서 금방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The SENS'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음식 종류는 조촐했고 스파게티는 면이 오래 방치되어 딱딱할 정도로 별로였지만
고기류와 호빵 같은 것(안에 슈크림 같은 게 들어있었다)은 맛있었고
쌀국수도 무난했다.

음식만 봤을 땐 그저그랬지만
이 라운지에는 큰 장점이 있었으니...

샤워실 제공!! 두둥!!!
수건은 직원에게 요청하니 꺼내주었다.
덕분에 샤워를 하고 개운한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 탑승할 비행기.
비엣젯, 에어버스 A321.

이번에도 미리 비상구쪽 좌석을 예약했다. 좌석 공간 굿굿.
이번에는 등받이 각도도 조절되는 좌석이었다.

출발할 때 수면가스...는 아니고 수증기 같은 것이 나왔다.
작년에 비엣젯을 탔을 때도 이런 게 나왔는데 뭐지? 소독제인가? -_-

귀국편에서는 기내식도 신청했다.
스파게티 + 캐슈넛 + 물. 이런 구성으로 가격은 6천원 정도였다.
스파게티는 소스의 양이 너무 적었다. 겨우겨우 면에 소스를 바를 수 있을 정도.

푸꾸옥 안녕~
호캉스 하기 좋고 볼거리도 많아서 앞으로 점점 인기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5시간 20분을 날아서 인천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1시간 정도 잠들었다 깬 뒤 다시 잠이 오지 않아서 매우 지루했다.

수하물을 찾고 나오니 1시가 넘어있었고
심야 공항 버스는 동대문, 잠실 방향은 모두 매진이 된 상태였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만 자리가 있어서 아쉬운대로 그걸 타고 고터로 간 뒤
N버스를 타고 강남역으로 가고 거기서 다른 N버스로 환승을 해서 집으로 왔다.

...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고 귀국길이 피곤했지만
숙소 업글 덕에 호캉스를 제대로 즐기고 왔다.
푸꾸옥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고 이번엔 그 매력의 일부만 맛 본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다.

작성일 : 2025-06-08 / 조회수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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