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후두염, 벙개

한두 달 전부터 목이 부은 느낌이 들었다.
사무실에 에어컨을 세게 틀어서 냉방병 같은 건가? 곧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얼마 전부터는 오후쯤 되면 목소리가 쉰목소리가 되는 것 같아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오늘 이비인후과에 가서 기다란 쇠꼬챙이 같은 내시경을 목 깊숙히 찔러넣어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하고
인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내 성대는 외계 생명체 프레데터를 보는 것 같았지만, 내가 봤을 땐 어딘가 심하게 붓거나 헐어있는 곳은 없어보였다.
역류성 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
쉰목소리가 나는 것고 이로 인해 성대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했다.

1주일치 약처방을 받고 다음 주에 경과를 보기로 했다.

...

퇴근 후에는 전직장 사람들과 저녁을 먹었다.

1차는 낙지, 보쌈.
2차는 피자, 버팔로윙.

의사쌤과 약사쌤이 밤에 먹는 것을 줄이고
자극적인 것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안좋은 것만 쳐묵쳐묵... 헤헤

...

전 직장 소식을 들으니,
늘 그래왔지만 들을 때마다 매번 안좋은 상황을 갱신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ㅠ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니 다들 어쩔 수 없이 버티는 것 같다.
요즘 재밌는 것이 없다, 앞으로 뭘로 먹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같은 넋두리를 하며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올 해 안에 한 번 더 보자는 말로 자리를 정리했다.

피곤하다. 슬슬 자야겠다.

작성일 : 2025-09-02 / 조회수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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