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끝

여행 미지막 날.
오후 4시 비행기여서 점심 무렵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코펜하겐에서 둘러본 곳 중에 뉘하운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더 찾아갔다.

안녕 코펜하겐!

만약 날씨가 좋았고
우리가 예약한 숙소에 공용 주방이 있었다면,
괜찮은 컨디션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밥은 숙소해서 해먹으며 경비를 절약하면서
꽤 괜찮은 여행을 했을 것 같다.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남은 시간은 시내를 둘러보고
선물과 기념품을 사러 다녔다.
기념품으로 버터 쿠키를 많이들 사간다길래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몇 통을 샀다.

...

귀국편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코펜하겐에서 도하까지는 6시간,
도하에서 인찬은 8시간 반인가 걸렸다.

도합 14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중간에 도하 공항 라운지에서 샤워를 한 번 싹 했더니 리프래시가 되어서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
와이프는 라운지 대신 4만원 정도 하는 유료 샤워실을 이용했다.

코펜하겐에서 도하까지는 기내식 먹고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어밴저스 인피니티 워를 보며 버틸만했고
도하에서 인천까지는 기내식 먹고
자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기내식을 한 번 더 먹으니 시간이 꽤 흘러서 큰 어려움 없이 올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장거리 비행을 대비해서 닌텐도 스위치도 챙겨갔는데 한 번 도 안 켰네. -_-

...

이렇게 북유럽 여행이 끝났다.
에어팟 한 쪽을 분실하고
카메라 렌즈를 침수당하고
비싼 물가에 고통 받고
추운 날씨와 연속된 장거리 이동, 산행 두 번의 강행군으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노르웨이의 멋진 가을 풍경을 원없이 감상했고
인생 최고의 오로라를 봤고,
에스토니아 탈린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럽유럽한 풍경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힘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작성일 : 2025-10-09 / 조회수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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