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치앙마이 3일차

오늘도 평화로운 치앙마이 3일차.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웠다.

일어나서 씻고 밥 먹으러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의 카페를 찾아갔다.

TUA CRAFT KRUB

갤러리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곳 같았다.
샌드위치 토스트류는 3천5백원~5천원쯤.
커피는 3천원 전후였던 걸로 기억한다.

식빵을 잘 구워서 바삭하고 맛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와이프는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나는 그 옆에서 폰으로 게임을 하며 여유를 즐겼다.

낮에는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유명한 카페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치앙마이의 올드타운 둘레에는 ‘해자’처럼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인공 운하가 있다.
마침 가는 길이 그 운하를 따라 가면 되는 곳이어서 운하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물은 탁해보였지만 경치는 좋았다. 다만 운하 바로 옆이 차도인데 통행량이 많아서 길 건너기가 힘들었다.

나는 더티라떼를 먹었다. 우유가 꾸덕하고 진해서 맛있었다. 근데 양이 저게 뭐니...
커피 두 잔에 머핀까지 해서 만2천원쯤 나왔다.

생각해보니 점심을 안먹어서 구글맵에서 근처에 괜찮아보이는 곳을 찾아서 밥을 먹으러 갔다.
보통은 밥 먹고 카페를 가는데...

쉬림프 팟타이와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었다. 각각 80바트씩. 3천원 후반대.
파인애플에 밥이 어울리나? 싶었는데 꽤 괜찮았다.

...

이번 여행지를 치앙마이로 정하면서 디지털 노마드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었다.
원래는 노트북까지 챙겨가려고 했었는데 넘 오바인 것 같아서 걍 아이패드에 키보드를 챙겨갔다.

그리고 코워킹 스페이스 같은 곳을 찾아보다가
디자인 서적 전문 도서관이지만 디지털 노마드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하다는 “TCDC"라는 곳을 찾아갔다.

시설이 넓지는 않았지만 공간대비 책상이 많고 콘센트도 많아서 괜찮아보였다.
일일권은 100바트(4800원쯤), 연간 이용권은 1200바트였다.

개발 관련 영상들을 몇 편 찾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덥고 많이 걸어서 땀이 많이 났었는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서 좋았다.

...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창푸악 야시장으로 갔다.

거기서 수키와 족발 덮밥(카오카무)을 먹었다.
각각 4천원 좀 안 되는 가격이었다.
수키는 좀 애매했지만 족발 덮밥은 엄청 맛있었다. 내일 또 먹을까도 생각 중이다.

식사를 마치고 재즈바에 가봤다.

여기가 엄청 유명한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다행히 우리는 공연 시작 30분 전쯤 가서 2층 구석의 자리라도 잡을 수 있었는데 그 뒤에 온 사람들은 서서 봐야했다.
1층은 무대 바로 앞까지 관객들이 차있었다.

공연은 1시간 가량 진행됐고 재즈를 몰라도 분위기가 멋지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소리가 잘 들렸고 드럼의 타격감이 아주 잘 느껴져서 좋았다.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연주 중에 (아마도 애드립) 울면 안돼~ 캐롤의 멜로디가 나오기도 했다.

나는 목테일, 와이프는 병맥주(x2)를 마시며 공연을 감상했다.
둘이 만5천원 정도에 라이브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다니 좋네.

이렇게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내일 밤 비행기여서 하루를 거의 풀로 쓰게 되겠지만 그래도 벌써 마지막 밤이라니 아쉽다.

작성일 : 2025-12-26 / 조회수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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