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보홀 여행 첫날이 밝았다.
7시쯤 일어났는데 여독도 있고 잠을 많이 못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전에 투어 신청을 한 것이 있어서 일어나야했다.
숙소가 저렴한 대신 조식 포함이 아니어서
아침 식사를 하러 나갔다.

보홀의 중심가, 오랜만이다.
아침 식사는 무난하게 맥모닝 같은 걸 먹기로 했다.

키오스크에 한글 패치가 되어있었다.
“예, 식사로 만드십시오.”
세트 메뉴(meal)를 선택하겠냐는 의미였을 거다.

메뉴 이름은 맥모닝이 아니었지만 그와 비슷한 것과 커피를 주문했다.
두 명 분 333페소. 8300원 정도.
무난하고 아는 맛이었다.

오늘 투어는 발리카삭 스노클링 투어였다.
지난 번에 보홀에 왔을 때 발리카삭에 갔었는데 와이프에 기억에 무척 예뻤다고 해서 다시 신청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발리카삭에 갔었다‘만 기억나고 그 외에는 생각나는 게 없다. ㅠㅠ

발리카삭으로 가서 작은 배로 갈아타고 거북이 포인트에 가서 거북이 몇 마리를 봤다.
가까이에서 봐서 반가웠지만 이 주변에 사람들이 수십명이 몰려 있어서 시장바닥처럼 정신이 없었다.

조금 옆으로 이동해 다른 포인로 가서 스노클링을 좀 더 하다가 다음 지역인 ‘버진 아일랜드’로 이동했다.
얼마 전까지 폐쇄되었다가 최근 다시 관광객의 입도를 허용했다는 것 같다.
환경세 같은 것도 받았다. 1인당 100페소였나 200페소였나.

이렇게 관리되는 섬이다 보니 어떤 곳일지 기대가 컸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샌드뱅크 같은 것 외엔 볼 게 없었고
섬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그쪽은 프라이빗 영역이고 추가로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투어였다. 투어 일행들도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인당 3만원대 후반이라 스노클링 투어 치고는 저렴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차라리 돈을 더 내고 더 나은 투어를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내 레스토랑에서 ‘크로와상 피자’라는 것을 팔길래 호기심에 먹어봤다.
가격은 토핑에 따라 살짝 달랐고 850페소 전후였다. (2만2천원선)
먹어보니 정말로 도우가 크로와상이었고, 크로와상 답게 빵이 맛있었다.
만족스럽게 먹었지만 빵도 느끼하고 토핑도 느끼해서 두 조각째부터는 물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서 피자를 시켜도 피클 안줌.
다 먹느라 힘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툭툭을 불러서 다음 숙소로 이동했다.
보홀에서의 첫날 숙소는 잠만 잘거라 저렴이로 골랐고
메인 2박은 가성비가 괜찮아보이는 리조트로 골랐다.
비 그랜드 리조트.
2박에 33만원대. 조식 포함.

숙소 로비에서 바라본 전경. 오 멋진데.
저 멀리 바다도 보인다.

방은 일반 디럭스룸으로 골랐는데 원래 이런건지, 일반 디럭스룸이 준비가 안되어 한 단계 높여준 건지,
퀸사이즈 침대 두 개가 있는 방을 받았다!

그리고 욕조도 있었다!
(내 기준에 욕조가 있으면 반은 먹고 들어감.)

어매니티나 기본 음료는 평범했고
한 가지 특이했던 것은 텀블러가 놓여있었는데 이건 투숙객에게 기념품으로 주는 거라고 했다.
고마웠지만 캐리어에 남는 공간이 없어서 가져오지는 않았다.
짐을 풀고 리조트를 둘러봤다.

리조트답게 몇몇 편의시설들이 있었다.
헬스장도 있었고
탁구대도 있었고
노래방도 있었다.

조경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이쪽은 프라이빗 비치쪽.
모래성을 잘 만들어놨네.
방갈로라고 해야하나, 작은 텐트 같은 앉은 것들이 있었는데 작은 개미들이 많아서 이용하지는 않았다.

프라이빗 비치도 있었다.
물에 들어가봤는데 물이 탁하고 별로 볼 게 없었다.
수영장에서 놀다가 (수심은 120cm 정도)
방으로 들어와서 쉬었다.

리조트가 약간 외진 곳에 있어서 1시간에 한 번씩 알로나비치쪽 번화가(맥도날드쪽)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툭툭으로 이동하면 100~150페소정도)

저녁으로 뜨끈한 라면 같은 게 먹고 싶었는데 리조트 안에서는 파는 곳이 없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나갔다.

셔틀버스 하차지점 옆에서 과일을 팔고 있길래
망고스틴과 망고를 샀다.

그리고 한인마트에 가서 컵라면과 과자, 음료수를 사고 툭툭을 타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리조트의 야경. 멋지네.

옥상에는 루프탑 바 같은 것도 있었는데 멀리서 구경만 하고 가보지는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서 컵라면으로 몸을 풀어주고
씻고 쓰러지듯 잠들었다.
작성일 : 2026-03-01 / 조회수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