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묵었던 곳. 윙크 호스텔.
실질적으로 여행 마지막 날인데 이번 여행 중 가장 늦게 자고(밤 3시 반쯤)
가장 늦게 일어났다. (9시 반)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씨리얼과 쥬스로 아침 식사를 하고
샤워 후 호스텔 내에 구비되어있는 비디오 게임기로 게임 한 판 해보고 (기타히어로)
여유 좀 부리다가 점심 무렵에 체크아웃을 했다.
캐리어는 붙박이장처럼 생긴 공동 보관소에 넣고
캐리어의 짐 중에 상대적으로 비싼 넷북만 빼서 들고 다녔다. (죙일 어떻게 들고 다녔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_-)
어슬렁 거리며 차이나타운의 몇몇 거리들을 거닐었다.
파고다 스트리트, 스미스 스트리트... 별별 이름도 많았고
건물들은 다시 봐도 놀이공원스러웠다. =ㅂ=;
걷다가 소의 요염한 자태와 그윽한 눈빛에 멈칫했으니...
이곳은 힌두교 사원인 '스리 마리암만 사원'이라고 한다.
입구 위에 세워진 장식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원 내부는 외부인도 입장이 가능했고
들어갈 땐 신발을 벗어야했다.
내부에 들어갔었던 것 같은데
사진 촬영 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고 실례인 것 같아서 안찍고 나왔던 것 같다.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다보니 이런 절 같은 건물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용화사'라는 이름과
영문으로 Buddha Tooth Relic Temple and Museum라는 이름이 나오네.
부처님의 치아를 보관하고 있는 절이자 박물관이라는 것 같다.
내부가 무척 화려했다!
와...
감탄 또 감탄.
내부에 책상들이 쭉 이어져 있었고
사람들이 거기 앉아서 책 같은 걸 보며 공부를 하고 있었다.
불교 관련 공부인가?
수많은 미니황금불상(-_-)이 인상적.
설립자가 금을 무척 좋아했나보다.
절의 각기 다른 입구.
내부도 멋있고 외부도 멋있네.
어느쪽이 정문인지는 모르겠다.
이런 건물이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길 가다 본 또 다른 사원.
다인종 국가답게 각 인종별 주요 종교의 사원 또한 많은 것 같다.
...
슬슬 배가 고파서 어제 저녁에 먹으러 갔다가 늦어서 실패했던
'미트 누들'을 먹으러 갔다.
주문 할 때 국수의 양을 세 가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었다.
가격에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신기하네.
국물에서 한약 냄새가 조금 났다.
맛은 무난했다.
가격은 8.5달러. (싱가포르 1달러는 약 900원)
입가심으로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샀다.
2.05달러. 1800원 정도? 비싸네... =ㅂ=
나중에 길가다 보니까 자판기에서 1.3달러정도에 팔더만. ㅠㅠ
편의점을 몇 군데 안가봤지만
커피음료의 종류가 별로 없었다. 특히 커피 우유 같은 건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시 봐도 여전히 놀이동산 느낌이 나는 건물들.
대체로 1층은 상점이고 그 위는 숙소라는 것 같다. 그럼 주상복합이 되는 건가...
여담이지만 싱가포르에 대한 이미지 중 하나가
'국민들이 준법 정신이 투철하고 법 집행이 엄격한 나라'였는데
위 사진에 찍힌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통해 알 수 있듯, 사람 사는 곳은 대체로 비슷한 가 보다. -.-;
나도 몇 번 빨간 신호에서 길을 건넜다. -_-;
...
지하철을 타고 '리틀 인디아' 지역으로 이동했다.
홍콩에서는 지하철을 MTR이라고 불렀었는데
싱가포르는 MRT라고 불렀다. 신기하네.
여행책에 나온 걸 보고 찾아간 절.
안에 들어가보니 위 사진의 우측 노란 건물 내부를 가득 채울 정도의 큰 불상이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어 뻘쭘한 분위기라 사진은 찍지 못했다.
날이 덥고 습했다.
저녁엔 땀으로 흠뻑 젖었던 것 같다.
기대와는 달리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지만
조금 걷다보니 이런 상점가가 나타났다.
푸드페스티벌이라고 써있었지만 축제 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쩝.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대체로 한산했다.
길에서 "또" 마주친 사원.
여기도 입구 위의 장식물이 인상적이었다.
사원 문이 닫혀있어서 내부 구경은 하지 못했다.
길 가다 본 '정글' 컨셉의 레스토랑.
더운날에도 직원들이 긴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안쓰럽기도 했다.
위 레스토랑의 전단지를 나눠주는 직원도 있었는데 나에게도 한 장 주면서
"에어콘이 나오는 정글이에요!"라고 홍보를 했다. ^^;;
전체적으로 밝은 톤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
차이나타운쪽의 건물들은 겉이 미끈해보여서 그랬는지 '플라스틱' 느낌이 났었는데
여기는 밝은 벽돌 느낌이 났다.
리틀 인디아에서는 딱히 흥미로워 보이는 게 없어서
옆 구역에 위치한 '아랍 스트리트'에 가보기로 했다.
위 사진은 아파트 색상이 인상적이서 찍은 것.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배색이네.
뭐랄까 '어린 감각'이라는 느낌?
상점가에서 가보니 이런 장식물이 있었다. -.-;
계속 걷다보니 덥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잠시 쉬기 위해
근처의 맥도날드에 들어갔다.
2.7 달러.
싱가포르의 물가는 서울보다 비싼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의 오후~저녁 여행 얘기는 다음 편에 계속.
작성일 : 2012-12-13 / 조회수 : 4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