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카사 바트요

카사 바트요(Casa Batllo)를 보러 갔다.
바르셀로나의 스타 건축가 가우디가 리모델링을 한 건물로
카사는 집을 뜻하고, 바트요는 집주인의 이름이다.
Casa dels ossos(뼈의 집)이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독특한 모양의 외형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입장료가 무려 21.5유로여서 (지금은 22.5유로인듯) 고민했지만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핵심이라 생각해서 티켓을 구입했다.

입장료가 비싼만큼 오디오 가이드가 아닌 비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입장료에 포함, 한국어 없음)
건물 내 특정 장소에 번호가 써있는데 그 번호를 누르면 단말기의 화면에 일종의 증강현실 영상처럼
현재 바라보고 있는 곳의 영상이 나오고 그 위에 특수 영상에 덧입혀져 나온다.
위 사진은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전등을 향했더니 전등에서 거북이가 나타나 날아다니는 영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입장하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로비와 계단.
공룡의 등뼈를 붙여 놓은 것 같았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여기가 사진 촬영 명당이었는지 관람객이 가장 많이, 오래 머물렀다.
전면의 큰 창문과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기둥 외에는 직선을 찾기 힘든 독특한 모양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천장도 그냥 두지 않고
한 번 휘감은 듯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다른 공간의 천장은 이런 엠보싱(?) 모양으로 튀어나와있기도 했다.
예전 우유 광고에 나왔던, 우유가 왕관 모양으로 튀는 걸 보는 것 같았다.

이건 환기 시설.
건물 중앙부가 뻥 뚫려 있어서 이렇게 열어놓으면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다.

계단쪽의 모습.
엘리베이터도 있었는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건물 중앙의 빈 공간 둘레의 인테리어.

가운데 뻥 뚫린 공간을 통해 위와 아래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들.
이렇게 건물 가운데를 뚫은 것부터
빛이 많이 드는 고층부는 벽의 타일을 어두운색, 저층부는 밝은색으로 한 것까지,
채광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독특한 모양의 세면대. 이곳은 들어가지는 못하게 되어있어서 입구에서 구경만 했다,
사진 속의 할아버지는 내가 아니라 거울에 비친 것이다. ^^;

중간에는 이렇게 쉬어가는 공간도 있었다.

중층부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비가 와서 나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 했다.
위 사진의 타일 장식은 구엘공원의 의자를 떠올리게 했다.

옥상의 모습.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범상치 않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옥상쪽 실내의 모습.
분위기 좋네.

옥상에서 바라본 주변 건물들 풍경.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다시 내려와서 한참을 기다려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 찍은 사진.
다시 봐도 특이하고 신기하고 예쁘다. 정말 이런 집이 또 있을까.
입장료가 비싸서 선뜻 추천하긴 어렵지만 여유가 된다면 한 번쯤 들러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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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3-09 / 조회수 :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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