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트롬쇠에서 인터라켄으로

이번 여행은 나와 와이프의 휴가 상황이 달라서
내가 먼저 출발해서 혼자 북유럽을 돌고
며칠 뒤 와이프가 스위스로 출발하면 인터라켄에서 만나기로 했다.

문제는 트롬쇠에서 스위스로 가는 교통편이었는데
환승 적고 비싼 걸로 할래? 환승 많고 덜 비싼 걸로 할래? 의 갈림길에서 결국 환승 많은 쪽을 선택했다.
결국 최종 루트는
트롬쇠에서 베르겐 -> 핀란드 헬싱키 -> 스위스 취리히로 비행기로 이동 후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가는 것이었다.
이 날은 하루 종일 이동만 하는 날이었다.

첫번째 비행기인 트롬쇠에서 베르겐으로 가는 비행기는 아침 7시 20분 비행기였다.
그래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 첫 차를 타기 위해 결국 밤을 새고 시간 맞춰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트롬쇠여 안녕!
물가가 부담되어 앞으로 또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북유럽권 항공사들은 고객을 강하게 키운다.
체크인은 물론 수하물에 인식표를 출력해서 붙이고 접수를 맡기는 것까지 직접 해야했다.
환승을 두 번이나 해야하는데 그 사이에 내 캐리어가 분실 되거나 누락 되지 않고 최종 목적지까지 무사히 전달 되기를 바라며 짐을 부쳤다.

아침을 안먹어서 공항내 편의점에서 세트 메뉴로 파는 샌드위치 + 커피를 사먹었다.

항공권은 핀에어에서 예약했는데
노르웨이 이동 구간은 노르웨이 항공사인 widerøe와 공동운항이었다.
좌석 배치는 2-2로 되어있었고 특이하게도 프로펠러를 달고 있었다.

프로펠러기도 신기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눈덮힌 지상 풍경도 장관이었다.

랜딩 준비를 하며 바퀴가 펼쳐진 모습. 저 앙증 맞은 바퀴가 착륙의 충격을 잘 버텨주었다.

베르겐 공항에 도착해서 라운지를 이용했다.
라운지 자체도 넓었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무척 쾌적했다.
활주로 옆이라 시야도 좋아서 이곳이 꽤 마음에 들었다.

음식 코너도 규모에 비해 종류는 적지 않은 편이었다.

게다가 연어까지!! 나 여기 넘 맘에 들어 ㅠㅠ

베르겐에서 헬싱키로 가는 구간도 widerøe의 프로펠러기를 타고 갔다.

헬싱키 공항 도착.
4년 전 신혼여행 때도 이곳을 거쳤었지.

트롬쇠에서부터 헬싱키까지 오는 두 번의 비행 동안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아서 (쥬스 정도만 제공)
뭐라도 먹으려고 카페에 갔더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관련 안내판이 보였다.
번역기 어플로 번역을 해보니 당일 항공권을 갖고 있는 아멕스 카드 사용자에게 런치 박스 같은 것을 제공한다는 것 같았다!

직원에게 내 카드랑 항공권을 보여줬더니 이런 걸 챙겨줬다!
오오!!

포카치아류 하나 + 커피 종류 하나 + 패트 음료 하나
이렇게 선택할 수 있었다. 게다가 맛있었다. ㅠㅠ
생각지도 않게 이런 일이!

헬싱키에서 취리히까지는 3-3 배치의 비행기였고 가운데 좌석을 배정 받아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비상구 옆 자리여서 앞뒤 좌석 간격이 엄청 넓었다. 굿굿! 덕분에 편하게 왔다.

취리히 공항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이동했다.
미리 saver day pass를 구입해서 그걸로 빈좌석에 앉아서 왔다.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40분.
하루 종일 이동만 했네. ㅠㅠ

저녁은 발열식품으로 해결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파는 500ml 콜라는 5천원이 넘었다. 스위스의 물가가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작성일 : 2023-10-13 / 조회수 :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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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유랑 (2023-10-03 ~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