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특이하게 같은 노선을 오스트리아 철도청 웹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헝가리 철도청 웹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구간이고 스위스에서 돈을 많이 써서 조금이라도 경비를 아끼고자 2등석으로 예매를 했다.
차량 시설은 괜찮았지만 사람이 가득차고 주의가 산만한 애와 그것을 방치한 부모가 있어서 이동 내내 많이 피곤했다.
이번 여행의 종착지 부다페스트에 도착.
도시간 이동은 이제 마지막이다.
숙소가 있는 곳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가야했다.
버스 정류장 주변과 지하철역에 승차권 자판기가 있었고 10회권을 사면 좀 더 싸다고 하는데 내가 이용한 자판기에서는 10회권이 보이지 않아서 1회권을 샀다.
중간에 다른 노선으로 한 번 환승을 해야했는데 구글맵에 나온대로 따라가니 어려운 것은 없었다.
지하철 이용 중 특이했던 것은 '엘리베이터가 엄청 빠르다!'는 것.
체감상 우리나라의 1.5배는 되는 것 같았다.
숙소 근처의 Batthyány tér H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바로 국회의사당이 보였다. 멋있다!!
가까이 가서 한 장 더.
부다페스트에 2박 3일 머무르면서 수십번 봤지만 봐도 봐도 좋았다.
숙소 체크인을 했다. 숙소는 국회의사당뷰로 유명한 '부다페스트 노보텔 다뉴브'.
전망 좋은 방으로 예약하느라 돈 좀 썼지만(2박에 52만원 ㅠㅠ) 전망을 보니 아깝지 않았다.
시설은 가격만큼은 아닌 듯 했지만 무난무난 했다.
이 가격에 욕조가 없는 건 아쉬웠다.
잠깐 쉬웠다가 슬슬 국회의사당에 조명이 들어올 때가 된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갔다.
아... 예쁘다.
이거 보러 여기 왔다.
하늘이 어두워질수록 국회의사당이 빛나고 예뻐졌다.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한참 구경하다가 먹거리를 사러 근처 대형 마트에 갔다.
길 가다가 본 성당.
내 나름의 물가 비교 대상인 '콜라'로 가격을 비교해보니
콜라는 한국보다 20%정도 저렴한 것 같다. (약 1500원)
전체적인 마트 물가는 스위스에 비하면 "아 이제 좀 정상화된 것 같다"였지만
'저렴한 동유럽 물가'를 기대한 것에 비하면 체감이 될 정도로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사고 마트 옆 식당에서 닭강정 같은 걸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노르웨이에서 산 'Mr. Lee' 컵라면을 개시해서 닭강정이랑 같이 먹었다.
Mr. Lee 라면의 국물은 닭육수 베이스 같았다. 우리나라 컵라면의 맛보다는 일본, 동남아 컵라면의 맛에 좀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야경을 보러 '어부의 요새'를 찾아갔다.
숙소에서 걸어서 갈만한 거리였지만 오르막과 계단의 압박이 좀 있었다. =.=
사진으로 보니 혼자 갔으면 쬐끔 무서웠을 것 같다.
어부의 요새 도착.
살짝 테마파크 느낌?
여기에 올라오니 '야경 투어' 여행상품으로 온 것 같은 울나라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가이드가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더라.
어부의 요새가 유명한 것은 여기서 보는 국회의사당의 경치가 참 멋있기 때문이다.
가까이에서 봤을 때도 멋있었지만 여기서 살짝 틀어진 각도로 내려다 보는 것도 멋있었다.
밤이 되어 완전히 어두워지니 황금색으로 빛나는 것 같았다.
나름 노력해서 찍은 사진. ^^
광각으로 찍으면 국회의사당이 작게 나와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워놓고 70mm 화각으로 찍었다.
그리고 사방에 강한 조명이 설치 되어있어서 빛 간섭도 많이 심했다. 구조물로 조명을 가리고 찍어야 했다.
이건 와이프가 스냅 사진사가 찍는 걸 봐뒀다가 같은 구도로 찍어달라고 한 것. =ㅂ=
구경 잘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어부의 요새를 내려왔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여러 장 찍고
이 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작성일 : 2024-01-21 / 조회수 :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