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그레이트 마켓홀, 야경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가 부다페스트에서 유명한 '그레이트 마켓 홀'을 보러 갔다. 중앙 시장 같은 곳이다.
이번엔 트램을 타고 갔다.

트램을 탈 때는 부다페스트 교통권 어플로 트램 문 옆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교통권을 인증하고 탑승하는 방식이었다.

트램을 타고 지나가면서 본 겔레르트 온천. 이곳도 세체니 온천만큼 유명한 온천이다. 호텔처럼 생겼다.

시장은 도나우강 건너편에 있었는데 멀지 않길래 걸어서 건너가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며 놀랐던 것은 난간에 올라가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ㅇ_ㅇ
위험해보이긴 했지만 떨어지더라도 강으로 떨어지진 않아서 다들 안심하고(?) 올라가는 것 같았다. 공원 의자에 앉는 느낌으로 한가로이 걸터 앉은 사람도 있었다.

이 건물이 그레이트 마켓 홀.
규모가 엄청 컸다. 외형은 마치 기차 중앙역처럼 생겼다.

건물은 2층으로 되어있었고
1층은 식료품을 파는 곳이 많았고
2층은 기념품과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았다.
온김에 뭐라도 먹을까 했는데 음식 가격이 시장 물가스럽지가 않고 크게 땡기는 음식이 없어서 (2인분에 2만원은 기본이었다.)
마그넷만 몇 개 샀다.

계속 돌아다녀서 잠시 쉴 겸 그레이트 마켓 홀 건물 맞은 편의 스벅에 들렀다.
헝가리 스벅 아아 톨사이즈 가격은 990포린트. (약 3700원)

아아로 기력을 회복하고 슬슬 해가 지고 있어서 야경을 보러 겔레르트 언덕쪽에 가보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은 꽤 길었다.

중간중간 전망 좋은 곳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해가 저물고 하나둘 도시의 불빛이 켜지고 있었다.
이 경치도 좋아보였지만 좀 더 올라가보기로 했다.

언덕 정상에 오르니 무언가 기념비 같은 조형물이 있었다.
이 주변은 공사중이라 여기서 경치를 구경하기는 어려워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봤다.

그랬더니 야경 구경하기 딱 좋은 곳이 나와서 여기서 경치를 구경했다.
국회의사당까지 보였으면 좋았을텐데 국회의사당은 저멀리에 쬐끄맣게 보이는 정도였다.

언덕을 내려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와이프가 평점 좋은 레스토랑을 찾은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그동안 식사에는 큰 돈을 쓰지 않았고 이 때가 여행 마지막 저녁 식사여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곳이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게 될 'RUSTICO'.
아쉽게도 야외석은 빈자리가 없어서 안쪽에서 먹었다.

내부는 요란했다(?) 벽에서 빈 공간을 찾기가 어렵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슈니첼과 굴라쉬.
헝가리에 왔으니 이쪽 요리는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무난한 걸로 골랐다.

이것이 슈니첼. 돈까쓰의 하위호환 느낌.
돈까쓰 소스 좀 뿌려달라고 하고 싶었다.

이것은 굴라쉬.
먹은 직후 인스타에 올렸던 표현에 따르면 '국밥 국물에 토마토 소스를 섞은 맛'이었다. =.=

여기에 맥주 한 잔과 콜라 한 캔을 더해서
총 31888포린트, 5만원 초반대의 가격이 나왔다.
돈까쓰에 국밥 하나 먹었다고 생각하면 비싸지만, 무난한 맛에 여행 마지막에 기분 내는 정도로 이정도면 무난한 것 같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국회의사당 야경을 보며 이 날 여행을 마무리했다.
또 봐도 예쁘네.

작성일 : 2024-02-17 / 조회수 :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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