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여행 마지막 날

여행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아쉽지만 체력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돌아갈 때가 되었다.

마지막 조식. 크로와상이랑 치즈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건 출입카드. 나무 재질로 되어있는 것이 독특하고 고급스러웠다.
손에 거스러미 일어난 것 봐라... 얼른 집에 가야겠다.

저녁 비행기여서 오후까지는 여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은 숙소에 맡기고 마지막 관광을 하러 나섰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사당 한 번 보고 가야지.
안녕~ 이곳의 야경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야.

이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공유자전거.
이름이 부비였다. 부비부비? 부다페스트 바이씨클의 약어로 만든 이름인 것 같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부다성이 있어서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언덕 위에 있어서 15분 정도 언덕길을 올라가거나 푸니쿨라를 타는 방법이 있었는데 푸니쿨라는 왕복 만5천원쯤 되어서 걸어가기로 했다.

부다성 도착.
숨이 차긴 했지만 걸어갈만 했다.

멋있긴 했지만 딱히 이곳만의 매력은 잘 모르겠다.

전망은 좋았다.
여기서 야경을 봐도 멋있었을 것 같다.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가보니...

옥토버페스트?! 앗 여기에도 그런 게 있는 건가?
10월에 맥주 축제를 하면 그게 옥토버페스트지 뭐.
근데 성 앞에서 술판이라니...

맥주 500ml에 6천원 정도.

독일의 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옥토버페스트니까 즐겨보기로 했다.
축제라며 모자도 하나 주더라. =.=

술을 안마시지만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는 컨셉을 잡고 사진 한 컷.

음료를 마시고 성 주변을 둘러본 뒤 내려갔다.

이어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부다페스트에 멋진 인테리어의 맥도날드가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고고.

그 맥도날드는 기차역 옆에 위치해 있었다.

오... 내부가 장난 아닌데...
이렇게 고풍스러운 맥도날드라니.

멋있긴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이곳의 주문 방식이 매우 불합리적이었는데,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주문한 것이 나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다렸다가 주문한 것이 나오면 받아가는 식이었다. 그러니까, 앞 사람의 주문부터 픽업이 완료될 때까지 뒷 사람은 주문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왜지???
이곳 매니저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 좀 받아야할 것 같다.

신제품처럼 보이는 버거 세트 하나에 단품 하나 해서 2만 3천원 정도 나왔다.
맛은 뭐 그냥 맥도날드 맛.

스벅에서 카페인 충전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1일권 같은 정기권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인 지하철 + 200E번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공항 가는 길에 해가 지고 있었다.
노을 진 하늘의 그라데이션이 아름다웠다.
여행 마무리스러운 하늘이었다.

수속을 마치고 라운지를 이용했다. 부다페스트 공항의 라운지 중에 샤워실(!!) 이용이 가능한 라운지가 있어서 그곳을 이용했다.
음식 종류와 맛은 별로였지만 샤워실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비행기 탑승.
힘주면 찢어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슬리퍼를 줘서 좋았다.
그동안 국적기 보다는 최대한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해왔는데 앞으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해야겠다.
와이프는 대한항공 위주로 이용해와서 이번 여행 중에 모닝캄이 되었다. (그 덕에 이 비행기를 나보다 먼저 탑승함 ㅠㅠ)

기내식은 두 번 나왔다. 중간에 간식이 하나 나왔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네.
절반쯤 왔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컵라면을 주문해서 그 냄새의 유혹이 너무 강력했지만
승무원들이 넘 고생하는 것 같고 배가 덜 꺼지기도 해서 참았다.

그렇게 이번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나의 여행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이왕 가는 김에"라며 이것저것 일정을 무리하게 잡았고
금액적으로도 무리해서 간 여행이었지만
북유럽에서 오로라도 보고 스위스의 멋진 풍경과 부다페스트의 황홀한 야경까지 보고 와서 좋았다.

여행기를 쓰며 돌아보니 무리해서라도 가길 잘한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현재 진행형이 오래 유지 되었으면 좋겠다.

작성일 : 2024-02-18 / 조회수 : 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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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유랑 (2023-10-03 ~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