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기] 이집트 대박물관

이번 여행 일정 중 카이로에는 1박 2일만 머물기로 했고
첫날에는 박물관을 가고 이튿날에는 피라미드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이집트의 유명한 박물관으로는 '카이로 박물관'과 '이집트 대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이 있다.
카이로 박물관이 오래 되고 낡아서
피라미드가 있는 기자(Giza)에 새로 이집트 대박물관을 짓고 유물들을 이쪽으로 옮긴다는 것 같다.
내가 방문한 2024년 여름 기준으로 이집트 대박물관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일부만 공개 중이었다.

우리는 숙소와 가까운 이집트 대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으로 내국인은 200파운드, 외국인은 1000파운드! (약 3만원)

숙소에서 거리상으로는 아주 멀지는 않았지만
날이 무척 더웠고, 걸어서 가기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 같아서 택시 어플을 이용했다.

이집트에서 택시를 부를 때는 '우버'와 '인드라이브'라는 어플을 주로 사용했다.
인드라이브는 처음 써봤는데, 탑승객이 가격을 제시하도록 되어있는 점이 특이했다. 일종의 역경매 방식이었다.
여행 중에 여러차례 사용해보니 어떤 경우에는 '이 가격에도 수락을 하는 운전자가 있네??' 싶은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에는 가격을 여러 번 높여서 겨우 기사를 잡은 경우도 있었다.

대체로 우버의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고, 차들도 대체로 우버의 차들이 상태가 좋은 편이었다.
인드라이브는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사를 잡을 수 있었지만
우버는 앱에 등록한 카드 결제여서 편했던 반면,
인드라이브는 내릴 때 현금으로 줘야해서 잔돈이 없는 경우에는 난감할 때가 많았다.

대박물관은 우버로 갔는지 인드라이브로 갔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요금은 100 파운드를 지불했다.

입구쪽 모습.
가방은 별도의 보관 구역에 맡기고 들어가야했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했다.
카메라는 물론 셀카봉도 반입 금지였다.

여기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서 지나게 되는 구역.
저 앞에 입장권을 찍고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이집트 대박물관 건물과 오벨리스크 같은 것.

부지가 엄청 넓었고
그늘막이 없어서 엄청 덥고 걷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바람이 불어도 더운 바람이어서 에어프라이어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어느 정도로 더웠냐면
이때 내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햇빛에 달궈진 바지에 다리가 데어 아플 정도였다. -_-

박물관 건물 입구쪽.
규모가 어마어마했고
피라미드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건물 전체에 직선과 삼각형이 많이 쓰인 것 같았다.

한쪽에는 상형문자들로 장식이 되어있었다.

타일(?) 각각의 크기가 사람만했다.

건물 내부는 무척 화려했다.
쬐끔 과한 것 같으면서도 멋있고 현대적인 느낌이었다.

다만 이때는 부분 오픈이어서
규모에 비해 둘러볼 수 있는 구역이 제한적이었다.

아마도 람세스상.
크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입장권 가격에 도슨트 투어 같은 것이 포함이었는데 우리는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투어에 참여는 못했고 직접 둘러봤다.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러 갔더니 현지인 직원 중 한 명이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분이세요?"라며 반갑게 맞아줬다.
한국에 유학을 다녀왔었다고 했다.

우리가 둘러볼 수 있는 구역은 3~4층 높이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구역이었는데
곳곳에 유물들이 놓여져 있었다.
특이하게도 만지지 말라는 표시나 접근 제한 조치 같은 것은 없었다.

계단을 오르며 구경한 것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면 좋겠지만... 그냥 '우와 신기하다. 이거 진짠가?'라는 생각을 하며 둘러본 것이 전부여서 따로 전달할 정보가 없다. ㅠㅠ

계단 끝에는 한 쪽 벽 전체가 유리로 된 곳이 있었는데 그곳을 통해 피라미드가 보여서
다들 이곳에서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다시 계단 구역을 내려왔다.

여기 말고도 다른 관람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우리에겐 아아 수혈이 필요했다.

그때 발견한 스벅!

박물관은 가오픈이었지만 스벅과 기념품샵은 정상 오픈 중이었다. 허허...

아아랑 프라푸치노, 이렇게 해서 7,200원 정도 나왔다.

더위로 인해 움직이기 힘들어서
박물관 관람은 여기까지 하고 차를 불러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 옥상에 올라가서 보니
피라미트 너머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멋있네.

작성일 : 2024-09-19 / 조회수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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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2024-06-21 ~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