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몰디브 여행의 첫날.
일어나서 씻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조식 구성은 조촐했다.
이 날 오전에는 너스샤크 투어를 예약해놓았는데
투어 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숙소 앞 해변을 둘러봤다.
몰디브에서 처음 보는 바다라서 반가웠다.
다만 날이 흐리고
바다가 상상했던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니어서 엄청 좋거나 하지는 않았다. ㅡㅠ
투어 출발. 숙소가 선착장과 가까워서 걸어서 이동 후 스피드 보트에 탑승했다.
투어 인원이 꽤 많았다. 거의 30명쯤 되는 것 같았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바다 한가운데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샌드뱅크였다.
여기서 20분 정도 자유시간을 가졌다.
사진에서 봤을 때 좌우 양쪽에서 파도가 밀려왔다. 맞파도라고 불러야 하나? =.=
그래서 모래가 쌓이고 샌드뱅크가 만들어진 것인가보다.
여기서는 드디어 상상했던 '몰디브스러운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눈은 즐거웠지만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어서 인증샷 찍기는 힘들었다.
투어 옵션으로 드론샷을 찍는 것이 있었는데 바람으로 인해 촬영이 취소된 것 같았다.
좋긴 했지만 딱히 할만한 게 없어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멀뚱멀뚱 있다가
다시 보트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주변에 딱히 보이는 것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더니
보트를 세우고 보트 뒤쪽으로 생선 같은 걸 던져서 물고기들과 너스 샤크를 유인했다.
그리고 한팀씩 물에 들어오라고 해서 사진을 찍어줬다.
물속을 보니 물고기들이 엄청 많았고
다리 밑으로 상어들이 지나다녔다! ㅇ_ㅇ!!!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경험이었다.
가오리도 유유히 지나다녔다.
수족관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와이프가 프리다이빙을 하는 걸 보더니
직원이 나는 혼자 저기서 놀라고 하고 ㅠㅠ
와이프만 따로 영상을 여러 컷 찍어줬다.
...
보통은 이곳에서 바다 위에 누워있게 하고 드론샷을 찍어주는데
이 날은 수중 사진을 한 차례 찍고 나니 상어들이 가버려서 드론샷을 찍지 못했다.
기념으로 찍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드론샷 옵션 비용은 투어 후에 환불 받았다.
다음 목적지는 마푸시섬보다 작은 로컬섬, '굴히'섬이었다.
여기서 한가로이 몰디브의 바다를 감상하며...
직원이 나눠준 볶음밥을 먹었다. =.=;
예전에 자취할 때 종종 만들어 먹었던 '참치볶음밥'이랑 맛이 비슷해서 신기했다.
맛나네 먹었다.
굴히섬 곳곳에 이런 그네 같은 것이 설치되어있어서
살랑살랑 누워서 쉬었다.
굴히섬은 상업시설이 많지 않아서 로컬 분위기가 어떤지 엿볼 수 있었다.
마푸시섬도 그렇고 이곳도 건물 간 간격이 좁아서 골목길이 많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서 좋았다.
여기는 포토존인 것 같다.
한켠에는 비키니 비치가 있었다.
종교상의 이유로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비키니를 입는 것이 금지되어있고
일부 '비키니 비치'로 지정된 해변에서만 허용된다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대부분 비키니 비치쪽에 몰려있었다.
굴히섬 구경을 자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한 차례 더 스노클링을 하고 마푸시섬으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잠시 쉬었다가
다음 날 스쿠버 다이빙을 예약하기 위해 다이빙 샵을 찾아갔다.
구글맵에서 찾으니까 한 곳이 나와서 거기서 예약했다.
2명 x 다이빙 2회를 예약했고 장비 포함 총 $200였다.
일몰을 기다리며 마푸시섬을 둘러봤다.
작년에 갔던 발리 옆의 '길리'섬 느낌도 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섬 여기저기 고양이가 많았다.
다들 팔자 좋게 늘어져 있었다.
일몰이 보이는 해변에서 아기 고양이랑 한 컷
해변의 카페에서 노을을 보며 마실 과일 쥬스를 주문했다.
신기하게 생긴 과일이 있어서('스크류 파인'이라고 함) 한 잔은 이걸로 주문했다.
쥬스 두 잔에 $9.
일몰을 기다리며 건배!
스크류 파인 쥬스를 마셔보니... 뒷맛이 찝찌름??
와이프의 표현에 의하면 '수건 빤 물' 맛이 났다. ㅠㅠ
분위기를 내려고 했는데 벌칙이 되어버렸다.
슬슬 해가 저물어 가고...
강렬한 노을이 펼쳐졌다.
계속해서 감탄이 나왔다.
와... 이게 몰디브구나! ㅠㅠ
계속 사진을 찍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노을진 바다에 떠있는 보트 앞에 걸터 앉은 모습에서 낭만이 느껴졌다.
노을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NAVIO, 이곳이 마푸시섬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가봤다.
몰디브에 왔으니 1일 1모히또를 해야할 것 같아서
모히또 한 잔과 콜라 한 잔을 주문했다.
논알콜 모히또여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 라임이 어우러진 청량함이 맛있었다.
씨푸드 피자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먹었다.
스파게티는 엄청 맛있었고!! 피자는 그냥저냥이었다.
음료랑 식사까지 해서 총 비용은 $29였다.
본격 몰디브 여행 첫날은 일정은 여기까지.
작성일 : 2025-07-06 / 조회수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