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혼여행에서 묵은 숙소 중 가장 비싼 숙소에서 오로리 보는 것른 결국 실패 ㅠㅠ
허망함에 창문을 잡고 멍하니 밖을 보는 저 뒷모습을 보라 ㅠㅠ
사리셀카에서의 마지막 날. 원래는 국립공원을 한 바퀴 돌려했지만 날씨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안좋아서 사리셀카 시내(?)에 발이 묶여있었다. 운전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음.
비행기 시간까지 무얼 하며 보낼까 하다가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술집에서 맥주와 음료수를 마셨다. 한켠에는 노래방 빈주 같은 것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어서 분위기가 '미사리' 같았다. 시내라고 해봤자 식당이나 건물이 몇 개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이 현지 분위기를 체험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겨우겨우 운전하고 기름 넣고 공항 주차장에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헬싱키로 이동했다.
헬싱키의 숙소는 공항과 연결되어있는 힐튼 호텔. 저녁에 도착해서 이용하기 편할 것 같았고 1박에 16만원 정도 하길래 이때 아니면 또 언제 힐튼에 묵어보나 라는 생각으로 묵었다. 여기서 2박을 해봤자 사리셀카에서 묵었던 숙소들의 하루 가격도 안되네. ㅡ.ㅡ
3월 10일에는 헬싱키 시내를 둘러봤다.
사리셀카에 비해 헬싱키는 기온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10도에서 -2도) 롱패딩을 벗고 코트를 입고 나갔다가 추워서 다시 숙소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갔다. 현지인들도 패딩 입더라.
위 사진은 헬싱키 중앙역 옆에 위치한 도서관.
건물이 저리 멋져도 되는 것인가!
헬싱키의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 가까이에 모여있었다.
위 사진 좌측 상단은 나무로 된 교회. 누에고치(?)처럼 생긴 건물인데 나무로 저렇게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부는 보기보다 좁았다.
상단 우측 사진은 암석을 깎아서 만든 교회. 특이한 교회 만들기 대회라도 있었나. ㅡ.ㅡ 여긴 입장료로 인당 3유로를 받았다. 비싸다고 느껴졌지만 독특함에 한 번은 볼만했다.
하단 좌측은 헬싱키 대성당. 우측은 러시아의 건물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
뜻하지 않게 종교 시설 투어가 되었네. 그래도 건물들이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기는 카페 겸 레스토랑, Kappeli.
가격대가 높았지만 고급 연회장 분위기에 커피맛도 좋아서 만족.
그동안 돈을 아껴써와서 이 날 저녁은 근사하게 먹기로 했다. 그래서 핀란드 가정식 레스토랑인 Savotta에서 스페셜 스타터와 양고기를 먹었다.
맛나게 먹은 비용은 8만원이 넘음 ㅠㅠ 그래도 잘 먹었다.
이렇게 헬싱키의 만 하루가 지나갔다.
작성일 : 2019-03-12 / 조회수 : 947